지금까지 이런 유가는 없었다.
국제유가가 18년만에 10달러 대에 돌입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공급이 비정상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코로나 19 사태가 터진 뒤 추락하는 국제 유가를 잡기 위해
3월초 러시아에 추가 감산을 제안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했다.
미국도 참여하지 않는 감산에 애써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뿐더러
이번 기회를 통해 미국 셰일오일 기업을 고사시키려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런데 3일 새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최대 1500만 배럴 감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5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67%(5달러) 폭등한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의 상승폭이다.
그렇다면 이제 국제유가는 다시 회복할 것인가?
유가 ETF에 투자할 때일까?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은 관망할 때'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첫째, 러시아와 사우디 간 싸움에 미국의 중재가 어느정도 먹힐지 미지수다.
4일 저녁 당초 유가 안정을 위해 열기로했던
OPEC+ 긴급 화상회의가 돌연 연기될 거란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와 사우디 공방에 감산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다음 주 국제유가가 또 와르르 폭락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둘째, 유가 ETF 상품에서는 롤오버를 고려해야 한다.
원유 관련 ETF들은
월 단위로 거래되는 선물을 통해 원유를 사들인다.
한 달이 지나 선물이 청산되는 시점이 되면
다음 달 선물로 갈아타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비용이 롤오버 비용이다.
따라서 실제 유가의 상승폭을
원유 ETF가 고스란히 반영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매달 롤오버 비용이 들어감으로
유가에 변동이 없더라도 장기 보유시
수익은 점점 하락하게 된다.
러시아와 사우디가 극적 합의에 이를지.
미국의 중재 역할은 어느정도가 될지.
다음주는 올해 국제유가 시장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conomic studies > 투자 일지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던 김장섭 <내일의 부>를 읽고 / 부자되는 법? 정답은 천조국! 미국 주식이다 (0) | 2020.04.24 |
---|---|
루이싱커피 주가 기대감 버려야하는 이유, 中 회계부정 스캔들 / 넷플릭스 차이나허슬 (0) | 2020.04.14 |
총선 일주일 앞두고 이낙연 테마주 급등, 어떤 종목 있는지 정리 (0) | 2020.04.08 |
씨젠 FDA 승인 주가 전망, 도대체 언제 반등할까? (0) | 2020.04.07 |
댓글